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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Z 데이터 엔지니어링 부문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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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0, 2023 05: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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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0, 2023 05:54 AM
빅데이터 연합 동아리 BOAZ에 데이터 엔지니어링 부문에 최종합격하였다! BOAZ 자체는 굉장히 유명한 동아리이지만 데이터 엔지니어링 파트는 개설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정보가 많이 없는 것 같아 합격 수기를 남기려고 한다.
대략 선발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지원서를 통해 1차 합격자들을 선별한다. 최종 합격자의 1.5배수 정도를 뽑는다고 하는데 엔지니어링 파트는 대략 15명 정도를 뽑는 것 같다. 부문마다 경쟁률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내가 전에 있었던 빅데이터 동아리의 경쟁률이 27:1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BOAZ와 같이 더 인기있는 동아리는 경쟁률이 어마어마 할 것으로 보인다.
혹시 다른 파트도 궁금할 수 있어 적어보자면 분석 파트는 대략 50명, 시각화는 30명, 엔지니어링은 20명 정도를 1차에서 선발한다. 여기서 1.5를 나누면 분석은 30명, 시각화는 20명, 엔지니어링은 15명 정도를 뽑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한 인원수는 나중에 동아리에 정식으로 들어가고 나서 파악해봐야겠다) (※ 분석 23명 시각화 18명 엔지니어링 12명)
그리고 선별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약 30분 동안 다대다 면접을 본다. 나는 4:4 면접을 봤던 것 같다. 20분 전에 줌 대기방에 입장해 마이크나 카메라 같은 환경을 점검하고 정시에 면접을 보았다. 한 사람 당 4개정도의 질문을 받는 것 같다. 자세한 면접 내용은 뒤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차 지원서

1차 지원서는 총 4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 지원 동기 및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점
2. 데이터 엔지니어링에서 관심있는 세부 분야와 그에 관한 경험 및 활동(없으면 이루고 싶은 목표)
3.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활동
4. 자격증이나 깃허브 등 자신이 한 활동
마지막 질문은 사실 서술을 한다기 보다는 깃허브 주소나 자격증 등을 기입하는 란이어서 실질적인 질문 개수는 3개라고 할 수 있다. 하나씩 내가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팁(?)을 전수하려고 한다.

지원동기

우선 지원동기는 큰 목표를 토대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작성한다면 확실히 비전있고 조금 더 명확한 동기가 나오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불편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엔지니어"라는 목표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
두괄식으로 지원동기(나의 목표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원하였다) -> 왜 이런 목표를 갖게 되었는가 -> BOAZ는 이러한 목표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가와 같은 흐름을 가지고 글을 썼다. 특히 마지막 단락은 동아리를 통해 얻고 싶은 점과 더불어 내가 동아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여 능동적인 부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어필하였다.

관심있는 세부 분야와 그에 관한 경험 및 활동

이 부분이 작성하기 가장 까다로웠던 것 같다. 700자로 글자수 제한도 가장 많았는데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려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였다. 평소에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많고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명확했다면 쉬웠겠지만 나는 아직까지 확실히 가닥을 잡지는 못해 처음에 글을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한 번 주제를 잡고나니 술술 써졌다.
최근 클라우드에 관심이 생겨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클라우드를 접목시켜 상권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주제 아래 글을 완성시켜 나갔고,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동아리 입부 후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적으니 생각보다 글을 쉽게 적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이렇게 어느정도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항목은 자신이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만 글을 작성하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지식을 뽐내려고 너무 어려운 개념까지 써가면서 지식자랑을 하려고 하면 진정성도 없어 보이고 무엇보다 나중에 면접에서 털릴 수도 있다. 너무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자신이 자신있게 안다고 생각하는 분야만 기술하도록 하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활동

질문에 딱히 개인으로 한 활동인지 팀으로 한 활동인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 파트를 단체활동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항목으로 파악했다. 아무래도 동아리는 팀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팀워크를 헤치는 팀원은 당연히 꺼려하기 마련이다.
나는 예전에 진행하였던 개발 프로젝트를 토대로 작성하였다. 여기서 내가 가장 강조했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해당 활동을 진행하면서 비대면 상황에서 어떻게 소통을 위해 노력하였는지, 그러한 노력을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서술하였다. 그리고 동아리에서도 이러한 소통의 경험으로 지속가능한 동아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을 어필하였다.
위의 3가지 항목에서 내가 가장 신경썼던 것은 나의 답변이 모두 동아리와 결부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동아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팀"이므로 최대한 나의 활동이 동아리에 어떻게 기여될 수 있는지를 강조하였다.

자격증이나 활동을 증명할 URL

해당 항목은 그냥 내 자격증이나 블로그, 깃허브 주소를 적는 란이어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이 항목 덕분에 1차에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격증이나 깃허브 주소는 누구나 적을 수 있다. 나는 여기에 노션으로 작성했던 포트폴리오 주소도 첨부하였다. 겨우 주소 한 줄이지만 포트폴리오가 아주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포트폴리오 작성법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많은 능력자 분들이 어떻게 작성하는지 알려주고 계시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나도 그 분들 영상을 보면서 만들었다.
디자인 감각이나 경력이 뛰어나진 않기 때문에 엄청난 포트폴리오는 아니었지만 아마 해당 항목에 포트폴리오 주소를 적은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도 굳이 포트폴리오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조금 색다른 것 말이다. 자신이 만든 홈페이지가 될 수도 있고,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사업 계획서 같은 것을 올리는 것도 참신할 것 같다(물론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

2차 면접

1차에 통과하면 이제 면접을 보게 된다.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30분 정도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한다. 질문은 작성했던 지원서를 바탕으로만 질문한다. (지원서를 구글 폼으로 제출하는데 구글 폼은 한 번 제출하면 다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꼭 따로 내용을 저장해놓아야 한다!) 너무 세세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고 그냥 자신이 쓴 지원서만 꼼꼼하게 읽고 질문이 나올 것 같은 부분을 미리 연습해가는 것이 좋겠다.
답변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최대한 간결하게 대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면접때도 시간상의 이유로 답변을 최대한 간결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딱히 그 점을 생각하고 간 것은 아니지만 한 1분 정도의 분량으로 대답을 준비했던 것 같다.
나는 총 4가지 질문을 받았다. 공통 질문 2가지와 개인 질문 2가지 이렇게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

공통 질문

공통 질문은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2가지를 질문받았다. 이 점은 지원서에서 이미 다 상세하게 작성한 부분이라 무난했다. 지원서 내용을 1분 내외로 간결하게 줄여서 대답하는 것이 관건이겠다.

개인 질문

개인 질문은 EMR에 대한 설명과 휴학 관련 질문을 받았다. EMR은 내가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해보고 싶다는 점 때문에 나온 것 같다. 이 내용은 내가 확실히 설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답했다.
대충 답변 내용을 요약해보면 기존에는 하둡이나 스파크와 같은 빅데이터플랫폼을 로컬에서 구성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나도 실습을 위해 로컬에 구성한 경험이 있는데 굉장히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EMR은 이러한 툴들을 클릭 몇 번으로 쉽게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AWS 서비스이다. 뭐 이런 식으로 답변했던 것 같다.
마지막 질문이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내년 8월에 졸업으로 기입되더라. 근데 BOAZ는 무조건 1년동안 학생 신분으로만 활동할 수 있는데 이 점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이었다. 당연히 기술적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런 질문이 나오니 적잖이 당황했다. 사실 학생 신분으로만 활동할 수 있는지도 몰랐고, 내가 8월에 졸업한다고 써놨는지도 몰랐다.
다행히 다음 학기에 휴학 예정이었기에 '그 점은 다음 학기 휴학예정이기 때문에 활동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면접관 분들도 납득하시는 것 같아 조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결과

사실 면접을 상당히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질문 때문에 떨어지는게 아닐까 했다. 그렇게 계속 마음 졸이고 있을 때 자고 일어나니 문자가 와있었다.
notion image
합격...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수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을 하였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 어떻게 공부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함께할 동지가 생긴 것 같아 너무 든든했다.
앞으로 1년동안 열심히 활동하여 팀원들과 함께 훌륭한 데이터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다!!!